1년 365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.
여기는 '미식 천국' 홍콩입니다.
다양한 음식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은 일.
정갈한 한식 메뉴를 앞세운 이 식당은 문을 연 지 2년 만에 미식가들이 꼭 찾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.
[대니얼 목 / 손님 : 매우 맛있습니다. 홍콩에 있는 다른 한국 레스토랑도 가봤지만 이곳이 다른 곳들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요.]
처음 식당 문을 열 때부터 지금까지 더 새롭고 맛있는 한식을 연구해 온 요리사 최준우 씨.
평범한 요리도 평범하게 담아내는 법이 없습니다.
요리사 세계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그만큼 빛을 보기도 힘든 홍콩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?
[최준우 / 26세·요리사 : 한번 부딪쳐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. 한국에서는 인터넷 검색만 하고 찾아보고 간접 경험만 하는데 직접 부딪치는 거랑은 막상 다르거든요. 외국인들도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도 좋고 호의적이어서 나와서 많이 경험하고 즐기고…]
어느 날 과일을 예쁘게 깎은 아들을 향한 부모님의 칭찬은 '요리사'라는 꿈을 꾸게 했습니다.
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준우 씨는 검정고시를 본 뒤 18살 때부터 요리 학교에 다녔습니다.
단지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면 가족이 있는 한국에서 경험을 쌓았을 겁니다.
하지만 중국어를 공부해 홍콩에 온 이유는 '한식의 세계화'라는 또 다른 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.
[최준우 / 26세·요리사 : 해외 취업 하실 분이라면 사전에 미리 현지 친구들과 펜팔을 하거나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많이 만들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. 나중에 경험으로 부딪쳤을 때 적응하기가 더 수월한 것 같아요.]
요즘 준우 씨는 현지인들에게 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주는 무료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.
소박하지만 따뜻한 우리네 집밥, 그 안에 녹아있는 음식 문화까지 전수합니다.
[스프링 호 / 김치 만들기 강좌 수강생 : 정말 즐거웠어요.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어요. 무료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신청했는데 기회를 얻게 돼서 정말 행복합니다.]
준우 씨는 한국 음식 강좌를 세계 곳곳으로 넓혀갈 계획입니다.
꼭 한식당을 찾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다음 꿈이기 때문입니다.
[최준우 / 26세·요리사 : 한식을 기본으로 한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집밥,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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